서비스는 어떻게 '완성'되는 걸까요?

– 기획부터 운영까지, 한 편의 생명 주기처럼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앱, 웹사이트, 플랫폼.
이 모든 서비스(프로덕트)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결정, 반복된 실험과 개선의 흔적이 담겨 있죠.

한 번 만들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살아 움직이고, 자라며, 다시 설계되는 생명체에 가깝습니다.
오늘은 서비스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운영되는지,
그 흐름을 ‘라이프사이클(Life Cycle)’이라는 구조로 함께 따라가 볼게요.

 

1단계 – 서비스 전략 수립

모든 것은 ‘무엇을 왜 만들 것인가’에서 시작합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 비즈니스 기회, 사용자 니즈 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서비스의 목표, 범위, 방향성을 정합니다.

전략 없는 서비스는 목적지 없는 배와 같다는 말,
바로 이 단계를 말하는 거예요.

 

2단계 – 기획 및 요구사항 정의

전략이 정해졌다면 이제 실현 가능한 기획으로 구체화해야겠죠.
기능, 사용자 흐름, 정책 등을 정리하고,
이를 문서화한 것이 바로 요구사항 정의서, 정책서 같은 산출물입니다.

서비스의 ‘설계도’라 할 수 있어요.

 

3단계 – UI 설계 & 디자인

기획 내용을 실제 화면과 흐름으로 그리는 단계입니다.

• 어떤 페이지가 있고
• 어떤 인터랙션이 발생하며
• 버튼을 누르면 어디로 이동하는지 등

UI 설계는 이후 디자인과 개발의 정확한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이 UI를 바탕으로,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디자인 단계가 이어집니다.
여기서 완성된 디자인 가이드는 프론트엔드 개발의 바로미터가 되죠.

 

4단계 – 개발

설계도와 디자인을 바탕으로 실제 코드를 입힙니다.
프론트엔드(사용자 화면), 백엔드(서버, 데이터 처리) 등
기획한 기능들이 실제로 동작하는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5단계 – 테스트(QA)

모든 것이 완성된 것처럼 보여도,
테스트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 사용자는 원하는 대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가?
• 예외 상황은 잘 처리되는가?
• 다양한 기기에서도 문제없이 동작하는가?

이 모든 것을 테스트 케이스를 통해 검증하며,
‘진짜 사용자 경험’을 기준으로 최종 점검합니다.

 

6단계 – 출시 & 운영

베타 테스트, A/B 테스트 등을 거친 후
드디어 실제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공개합니다.

이제 서비스는 사용자의 피드백을 듣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7단계 – 데이터 분석 & VoC

• 클릭률
• 이탈률
• 사용 시간
• 사용자 문의

정량 데이터와 정성 피드백을 분석해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어떤 기능을 더할지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게 됩니다.

 

8단계 – 지속적인 반복 (Iterative Loop)

바로 이 지점부터가 진짜 시작일지도 몰라요.
분석을 통해 다시 전략을 수립하고, 기획하고, 개선하는 과정이
끊임없이 순환되기 때문이죠.

 

서비스 기획자는 이 모든 곳에 있다

서비스 기획자는 단순히 기획 문서를 쓰는 역할이 아닙니다.
이 전체 순환 과정에서 전략, 설계, 협업,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서비스의 방향을 이끄는 존재입니다.

하나의 서비스를 완성하는 것은 여러 팀의 협업이지만,
그 흐름의 중간에서 실을 이어주는 사람,
바로 기획자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자료들

• 브런치 – 서비스 기획자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요?
• ProductPlan – What is the Product Lifecycle?
• UXPlanet – Product Development Lifecycle

 

서비스는 만들어지고 나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사용자와 대화하고 성장하는 유기체’입니다.
그리고 그 유기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돌보고 있는 사람,
그게 바로 우리, 기획자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