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동화] 아기 돼지 삼형제

어느 숲 속 마을에 엄마돼지와 아기돼지 삼 형제가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엄마돼지는 아기돼지 삼 형제를 불러 모았어요.

 

"얘들아, 이제 너희들도 다 컸으니 집을 떠나 혼자 힘으로 살아보렴"

 

아기돼지 삼 형제는 집을 떠나 각자의 집을 짓고 살기로 했어요.

 

 

큰형 돼지는 주변의 갈대를 주워 집을 짓기 시작했어요.

 

갈대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집은 금세 완성이 되었지요.

 

둘째 돼지는 산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집을 짓기 시작했어요.

 

둘째 돼지의 나무집도 어느새 완성이 되었지요.

 

집을 다 지은 큰형 돼지와 둘째 돼지는 노래하고 춤추며 신나게 놀았어요.

 

하지만 막내 돼지는 형들과 달랐어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튼튼한 벽돌집을 짓고 싶었어요.

 

막내 돼지는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아

 

흙을 발라가며 열심히 집을 지었지요.

 

큰형 돼지와 둘째 돼지가 막내돼지를 찾아왔어요.

 

"막내야 우리 같이 놀자~"

 

"안 돼! 난 지금 벽돌집을 짓느라 바쁘거든"

 

 

그러던 어느 날, 큰 형 돼지의 집에 늑대가 나타났어요.

 

"돼지야, 이리 나와봐! 문좀 열어줘."

 

"싫어, 나를 잡아먹으려는 거지?"

 

큰형 돼지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늑대는 크게 숨을 들이마셨어요.

 

그리고는 "후"하고 입김을 불었어요.

 

그러자 큰형 돼지의 갈대집이 우수수 무너지고 말았답니다.

 

 

큰형 돼지는 얼른 둘째 돼지의 집으로 도망을 쳤어요.

 

하지만 늑대는 둘째 돼지의 집까지 쫓아왔어요.

 

"돼지들아, 이리와 문 좀 열어줘."

 

"싫어, 우리를 잡아먹으려는 거지?"

 

둘째 돼지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늑대는 이번에도 크게 숨을 들이마셨어요.

 

그리고는 "후후" 입김을 불었지요.

 

그러자 둘째 돼지의 나무집도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어요.

 

 

큰형 돼지와 둘째 돼지는

 

서둘러 막내 돼지의 집으로 도망을 쳤어요.

 

"막내야, 살려줘! 내 갈대집이 날아가버렸어."

 

"내 나무집도 날아가 버렸어!"

 

"형님들, 걱정 마세요"

 

막내 돼지는 늑대가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꼭 잠갔어요.

 

 

늑대는 막내 돼지의 집까지 찾아왔어요.

 

"돼지들아~ 문좀 열어줘~"

 

"안돼 이 나쁜 늑대야, 저리가!"

 

늑대는 큰 숨을 세번 들이마시더니 입김을 불기 시작했어요.

 

"후후후"하고 불었지만

 

막내 돼지의 튼튼한 벽돌집은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내가 못 들어갈 줄 알고?"

 

늑대는 재빨리 지붕으로 올라가 굴뚝을 타고 들어오려고 했어요.

 

아기돼지 삼형제는 뜨거운 물이 가득 담긴 커다란 냄비를 벽난로에 올려놓았어요.

 

그런줄도 모르고 굴뚝으로 내려온 늑대는

 

뜨거운 냄비 속으로 풍덩 빠지고 말았지요.

 

"아 뜨거워! 늑대 살려!"

 

엉덩이에 불이 난 늑대는 펄쩍 뛰면서 달아났지요.

 

그 후로 늑대는 다시는 아기돼지 삼형제를 찾아오지 않았어요.

 

아기돼지 삼형제는 막내돼지의 벽돌집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