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쟁이 코끼리와 바람의 씨앗

📖 이야기

깊고 푸른 사바나 너머, 안개가 자주 깔리는 신비한 숲이 있었어요. 그곳은 누구나 들어갈 수는 없었고, 오직 마음이 맑은 동물들만이 길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

그 숲 한가운데에는 아주아주 큰 나무가 있었어요.
‘바람나무’라고 불리는 그 나무는 하늘에서 떨어진 씨앗으로 자랐다고 해요.
바람나무는 바람의 마법을 품고 있어, 잘못 다루면 온 세상이 깜짝 놀랄 큰 바람을 불러일으키곤 했어요.

그런데요, 이 이야기는 바로 그 바람나무의 씨앗 하나가
장난꾸러기 아기 코끼리 ‘톰보’에게 발견되면서 시작돼요.

 

“우와! 반짝이는 이 열매 뭐지?”
톰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람나무의 씨앗을 코로 들어 올렸어요.
“훗! 재밌겠다!” 하며 씨앗을 공처럼 던지고, 튕기고, 굴렸지요.

그런데 그 순간… 휘이이익!
작은 씨앗에서 불어온 바람이 숲속을 휘몰아쳤어요.
나뭇잎이 날아가고, 동물 친구들이 깜짝 놀랐어요!

“톰보! 그 씨앗은 장난감이 아니야!”
지혜로운 큰부리새 ‘칼리’가 외쳤어요.
“그건 세상을 숨 쉬게 하는 바람의 씨앗이야. 소중히 돌려놔야 해.”

톰보는 깜짝 놀라 귀를 축 늘어뜨렸어요.
“미안해요… 몰랐어요. 다시 돌려놓을게요.”

칼리와 친구들은 함께 바람나무까지 씨앗을 조심히 가져갔어요.
씨앗을 나무 아래 놓자, 바람은 다시 잔잔해지고 숲은 평화를 되찾았답니다.

그날 이후 톰보는 장난을 치더라도 꼭 생각 먼저 하기로 약속했어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바람나무를 지키는 바람의 수호자가 되었답니다.

 

 

🌙 잘 자요 인사말

오늘 밤, 바람 소리가 들리면
어쩌면 바람나무가 속삭이는 걸지도 몰라요.
“잘 자요, 우리 작은 수호자. 꿈속에서 바람을 타고 놀아보렴.”
포근한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