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용한 말이 아이의 마음을 키웁니다

 

“마음은 읽어주되, 행동은 통제하라.”

심리학자 존 가트맨의 말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한 것이죠.

우리는 종종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어떤 말로 다가가느냐’입니다.

작은 말의 힘

어느 날, 아이가 말없이 주방에 들어와 조용히 서 있습니다. “엄마, 오늘 친구가 내 그림을 보고 이상하대.” 그 순간, 많은 말이 떠오릅니다. “왜? 무슨 그림이었는데?”, “그래서 뭐라고 했어?”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그저 조용히,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말하는 겁니다. “그랬구나. 속상했겠다.”

이 단순한 말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에 남습니다.
부모가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신뢰는, 말수가 적은 그 한 순간에서 피어납니다.

감정 코칭의 시작

존 가트맨은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에서 말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이 건강한 정서 발달의 기초라고요.

“기분이 안 좋을 땐 울 수도 있지.” “그럴 수 있어. 누구나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어.”

이런 말들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웁니다. 아이는 자신을 받아들이고, 감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부모의 언어가 바뀌면

아이를 키운다는 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단 하나의 말이 아이에게는 평생의 기억이 될 수 있습니다.

다정한 말투, 감정을 알아봐 주는 시선, 조용히 들어주는 귀. 이 모든 것이 말보다 더 큰 언어가 되어 아이에게 닿습니다.

오늘, 당신의 말 한마디가

어제 다툼이 있었더라도 괜찮습니다. 부모는 매일 새로운 기회를 갖습니다.

오늘, 아이에게 조용히 말 건네 보세요. “오늘은 어땠어?” “네가 말해줘서 엄마는 기뻐.”

그 말이 아이에게 평생 잊지 못할 따뜻한 언어가 될지도 모릅니다.

 

 

인용 도서:  정승익, 『그렇게 부모가 된다』, 존 가트맨,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