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상품 추천, 단순한 기능이 아니다 – 기획자를 위한 일일일 추천

월요일 아침.
메일함을 열면 어김없이 도착한 뉴스레터가 있다.
눈길을 끌 정도로 자극적이진 않지만, 이상하게 매번 클릭하게 되는 제목.
“위시버킷은 왜 유사 상품을 추천하기 시작했을까?”

그날따라 이 제목이 더 크게 와닿았다.
기획자는 늘 묻는다.
“이 기능, 진짜 필요한가?”
“유저가 원하는 건 맞을까?”

그리고, 위시버킷의 이번 업데이트를 보며 또 한 번 깨닫게 된다.
기획은 결국 “상품”이 아니라 “문제”를 다루는 일이라는 것을.

 

유사 상품 추천의 시작: 문제는 리스트였다

위시버킷은 원래 ‘찜’ 중심의 쇼핑 콘텐츠 서비스였다.
그러나 사용자가 찜해놓은 상품 중 상당수가 품절이 되면서, 리스트의 가치는 급감했다.
유저가 애써 저장한 상품 리스트가 결국 ‘죽은 콘텐츠’가 되어버린 것이다.

위시버킷은 이 문제를 이렇게 정의했다.

“찜해둔 상품이 사라졌을 때, 유저는 어떤 행동을 할까?”

여기서 ‘유사 상품 추천’이라는 해법이 나온다.
찜한 상품과 비슷한 디자인, 가격대, 스타일의 아이템을 보여주는 것.
이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사용자의 기대와 실망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전략이었다.

 

비슷한 문제를 겪는 서비스가 있다면?

• 이커머스: 품절 상품이 많아질수록 전환율이 급감한다
• 콘텐츠 큐레이션 앱: 유저가 저장한 콘텐츠가 만료되면 리스트 가치가 하락
• 중고마켓: 찜한 매물이 거래 완료되면 대체 상품이 필요

이처럼 ‘찜’, ‘저장’, ‘위시리스트’가 중심인 서비스일수록
“죽은 리스트를 살리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반드시 필요하다.

 

기획자의 포인트 요약

• “찜” 리스트의 생명력을 관리하라
• 품절 = 종료가 아니라 전환의 기회다
• 추천은 기능이 아니라 회복 전략이다
• 유사 상품 추천은 ‘판매 촉진’이 아니라 경험 회복을 위한 설계다

 

함께 읽으면 좋은 콘텐츠

• 🔗 위시버킷 유사 상품 추천 배경 – brunch 원문
• 🔗 이커머스 추천 UX의 기본 – UX Planet
• 🔗 유저 경험을 살리는 회복 전략 – NN Group

 

기능이 아니라 ‘문제’를 보는 눈을 갖는 것
그게 진짜 기획자다.

이번 뉴스레터처럼, 일일일은 매일 실전에서 마주치는 고민의 힌트를 준다.
오늘 당신의 기능 기획에 ‘왜’라는 질문이 하나 더해지기를.

 

 

원문 출처: 일일일 데일리 브리핑